사랑은 강한 동질성을 기초로 확장된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대답하지 않아도
동의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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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은
서로의 동질성을 확인하기보다는
격렬하고 가슴 아프게
서로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처럼
‘원래 하나였던 반쪽을 다시 찾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른 존재였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대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