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그대 머무는 세상에서 추억 한줌으로 살 수 있음도
행복이라면 행복이지요.

욕심부려 무엇합니까?
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세상사
순응하며 살 일이지요.
성급한 걸음으로 앞서 갈일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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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부족했다면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지요.
해답 없는 사랑 규칙 없는 사랑일지라도
만남은 소중해야 합니다.

인연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젖은 어깨 털어 주고
때묻은 마음 헹구어내 잘 익은 봄의 가운데로
함께 걸어가야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를 좁히고 “믿음”이라는 징검다리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친구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그 거리를 멀게 하여 무관심이란 비포장 도로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타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가슴을 잇닿는 그 거리.
믿었던 사람에게서 그 거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질 때 내 삶은 상처입고 지쳐갑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소망합니다.
그들이 높게 쌓아둔 독을 허물기 위해
오늘 하루도 미소지으며 내가 한 걸음 먼저 다가가서
서로의 가슴에 끝에서 끝까지
잇닿는 강을 틔워 내겠다고
그리하여 그 미소가 내가 아는
모든 이의 얼굴에 전염되어 타인이라는 이름이
사라져 가는 소망에 사랑을 가져봅니다.

우리의 새로운 인연으로 변화하렵니다.
우리의 사랑으로 남은 세월을
아름답게 만끽하렵니다.

– 월간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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