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헛발질에도 길은 흔들리지 않고
곧게 뻗어 있다
그대 그리움으로 가는 길
잠시라도 멈출 수 없는 생각이
긴 꼬리를 물고 흐르는 물줄기 따라
첨벙 첨벙 물 소리에 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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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은 하나 이어서
통하는 문이 늘 열려 있기에
고요히 흐르는 침묵의 몸짓에도
그대 쪽으로 기울고 넘어지는 허공
온통 그대 이름으로 가득하고
그대 그리움으로 가는 길
사랑하는 마음 몰래 들킬 때처럼
시나브로 부는 바람결이
나이테의 속살을 벗길 때마다
붉어지는 노을이 수줍다
박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