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손님들

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떠났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겠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손님들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걸 수 있으리라는 걸 
 
–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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