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부는 바람

흩날리는 것이
어디 꽃잎뿐이랴
꼭꼭 여미었던 옷고름 풀리고
가슴에 품었던 사랑도 휘날린다

까무룩 기억 속 얼굴 하나
꽃잎처럼 벙글어 허공을 채우고
보드라운 체취
잊은 적 없어
헤적이는 심장소리 어이할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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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가면
지키지 못한 그날의 약속 같은
짓궂은 유희도 막을 내릴까

여린 초록 잎 다시 돋을 때
나는 자꾸만 하늘을 본다 

-서숙지, ‘4월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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