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이 암 진단 받고 ‘펑펑 울며’ 후회했다는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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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데뷔한지 벌써 38년이 됐는데요.
자랑 아닌 자랑처럼 여태껏 딱 두 달 쉬었다는 얘기를 하고 다녔어요. 
 
첫 애 낳고 한 달, 둘째 낳고 한 달.
그게 잘 사는 건 줄 알았죠. 멋있는 건 줄 알았어요. 
 
심지어 그렇게 쉴 때조차 악착같이 가족들이랑 비행기 타고 여행 다니고, 그땐 그게 저를 위해 쉬는 건 줄 알았어요. 
 
신기한 게요, 그렇게 살아도 저 암 진단받기 전까지는 아무 증상도 없었어요. 밥도 너무 잘 먹고 다른 증상도 없었는데 유일하게 녹화 중에 제가 졸더라고요. 
 
생각해 보세요. 녹화 중에 어떻게 졸아요. 근데 제가 그러고 있었다니까요. 그게 몸이 보내는 신호였는데 제가 몰랐던 거예요. 잘 살고 싶었으니까요. 잘 살아야 했으니까요.” 
 
있죠, 우린 생각보다 잘 쉬고 사는 방법을 모르고 사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의 여행, 친구들과의 만남. 그런 거 말고 정말로 나를 위한 휴식이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친구, 누구의 딸이 아닌 정말 나를 위한 휴식 말이에요. 
 
생각해 보면 우린 언제나 힘들수록, 바쁠수록 자기 자신부터 포기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슬프게도 나를 포기하는 일이 제일 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살다 무너지는 인생에 대해서는 아무도 보상해 주지 않죠.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우린 그간 친구 같은 자식, 무엇이든 털어놓고 싶은 가족, 뭐든 알아서 잘 하는 직장인이 되느라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되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나만 생각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어차피 잘 될 것 같지도 않고. 
 
그저 지금처럼 살되, 어떤 감정조차 책임질 수 없을 만큼 힘든 날, 마음속이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그런 날.  
 
부러 나밖에 없는 공간으로 도망가자.
그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에게도 이렇게 말할 기회를 주자. 
 
“나 안 괜찮아.” 
 
가끔은 남에게 줬던 섬세함을 나에게도 허락하자. 
 
포기가 습관이 되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포기하게 된다.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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