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면
산에 오르면
내 작은 가슴의 실눈을 뜨게 되고
숲 속의 연둣빛 사이로
들여다보는 세상은 근심 없는 천국이지요
초록 이파리들의 맑은 표정으로
닫혔던 빗장은 스르르 그만 녹아내리고
새소리 바람 소리 계곡 소리의
협연은 지친 마음을 곤히
잠들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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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으로 뒤틀린 세상
번잡스런 속세의 세상
막혔던 심보 이내 풀잎처럼
눕고 말지요
산에 오르면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친근하니
산은 영락없는 모정을 닮았지요
모두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품어 주니
산은 영락없는 하늘을 닮았지요
– 왕상욱 ‘들꽃에 너를 물들이’ –